< 약간의 선행학습과 반복학습이 중요한 과목 >

 아이들이 수학 학습지를 시작하는 평균적인 나이는 몇 살 일까?
 평균 6,7세이겠지만 더 일찍 시작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수학을 어려워했던 기억을 가진 엄마들이  아이만큼은 수학을 잘했으면 싶은 마음에 
일찌감치 학습지를 시키게 된다.    덕분에 어마어마한 우리나라 학습지 시장에서 
더욱 호황을 누리는 것이 수학 학습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초등학교 저학년 수학 시간에 
“선생님 그거 다 알아요.”
 "에이, 그 문제 말고 다른 거 내주세요.”하며 수업 흐름을 끊는 아이들이 나타나는 건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학은 지나친 선행학습이 필요 없다고 말한다. 
 교과서 진도보다 한 학기나 몇 단원정도만 앞서도 충분하다는 것. 
 가령 다른 친구들은 이미 다 알고 들어왔는데 혼자만 모른다거나, 남들은 벌써 구구단을 다 외우는데 
혼자 곱셈이 뭔지 모른다면 아이가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 그런 경우가 생기기 않도록 약간 앞서는
정도면 족하다는 것이다.  반복 연습이 중요한 과목이 또한 수학이다. 교과서의 문제들, 학습지, 
문제집 등을 이용해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을 반복한다. 
 수학은 이런 반복 학습을 통해 기초가 튼튼하게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저학년일 때 사칙연산을 튼튼하게 해 놓지 않으면 3학년 이후에 
수학의 걸림돌이 된다.    3학년 이후로 수학 학습 능력이 뚜렷이 갈라지는데 
그럴 때 우리 아이가 수학과 완전히 멀어지게 될 수도 있다.   
 사칙연산과 계산의 기초가 닦여져 있지 않으면 그 이후 수학의 어떤 영역도 힘들게 된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반복 계산에 재미를 느낄 수도 있으니 
반복 학습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의 수학 공부의 핵심은 적당한 선행학습과 반복학습에 있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수학을 자신 있는 과목으로 만들 수도, 
지긋지긋한 과목으로 만들 수도 있음을 명심하자.


< 어떤 방법으로든 집중력을 길러라. >

 요즘 초등학교는 딱히 시험이랄 게 없다.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시험을 채택한 곳들은 
1년에 서너 번 정도의 시험을 보지만 대부분의 공립학교들은 시험을 보지 않는다. 
 물론 교사들은 간간히 쪽지시험 등으로 아이들의 학습평가를 하기도 하지만 
그 결과는 교사만 알 뿐 성적표가 나가거나 순위를 매기지 않는다.
 
 수학은 집중력을 요하는 과목이다.
 
 한 문제가 끝날 때까지 생각하고, 식을 만들고, 계산을 할 때까지 몇 분이 걸리는 문제들이 많다.
 이럴 때 성격이 급한 아이들은 한 번 더 생각하지 않고 후다닥 풀다가 실수를 하거나 
어렵다고 쉽게 포기하고 만다.  하지만 수학은 근성이 있어야 한다. 
한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몇 시간이고 끙끙거리다가 마침내 답을 알아냈을 때의 기쁨을 알아야 
진정한 수학 공부의 즐거움을 안다고 할 수 있다. 
 침착하게 문제를 풀면서 흘러가는 시간을 즐기지 못한다면 수학은 쉽게 정복하기 어렵다. 
 수학 공부를 할 때는 주위를 산만하게 하지 말고, 정해진 양을 다 풀 때까지 자리에 앉아 있게 한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수학은 공부한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공부한 분량이 중요하다.


< 수학 잘하는 아이는 100% 다른 과목도 잘 한다 >

 수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골치가 아픈 엄마들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수학은 좋아하는 학생과 그냥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지긋지긋하게 싫어하는 학생, 
딱 두 그룹으로 양분되는 과목이다.  수학을 지긋지긋해 하는 부류에 속한 학생들은 대부분 
이렇게 자신들을 합리화하곤 한다.
‘더하기 빼기만 할 줄 알면 되지, 사는 데 하등 도움도 안 되는 걸 머리 아프게 배울 필요가    
있을까’ 라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수학에서 실생활에 필요한 것은 그저 사칙연산 정도이고 
나머지 내용들은 그저 수학을 전공으로 할 사람들에게나 필요한 부분일까?
여기서부터 수학에 대한 오해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수학은 삶을 살아가는데 바탕이 되는 과목이다. 
 수학을 단지 사칙연산만 배우면 되는 산수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막판 성적 올리기에 몰리면 
죽어라 공식을 외우게 된다.  하지만 수학은 공식만 외운다고 성적이 올라가는 과목이 아니다. 
 공식도 달달 외워놓고, 계산도 자신 있지만  이들은 문제가 준비했던 것과 조금만 다른 유형으로 
나와도 전전긍긍하게 된다.  어떤 공식을 써야 할지 어떤 과정을 통해 풀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것이다.  결국 공식만 외우고 계산만 잘한다고 해서 수학을 잘할 수는 없는 것이다.

 수학은 논리의 과목이고,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과목이다. 
 주어진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논리적인 체계를 세운 다음 거기에 맞춰 한 단계, 한 단계 
풀어나가야 한다.  그러다 막히면, 그땐 또 다른 방법을 찾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처럼 수학 문제는 논리적 사고와 어려운 문제라 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문제를 해결하는 
인내심을 요구한다.   그런데 이런 공부가 사는 것과 어떻게 상관이 없단 말인가. 

 수학 성적이 좋은 학생은 대부분 전체 성적이 좋다. 
 이런 학생들이 나쁜 학생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어려운 일에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다른 길을 모색하고, 안되더라도 끝까지 가본다는 점이다. 
 그러다가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면 큰 성취감을 맛보게 되고 
그것이 또 새로운 도전을 하게 만드는 힘이 되는 것이다.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어려운 문제를 끙끙대며 풀다가 마침내 답을 알아냈을 때의 쾌감을 
이미 느껴봤을 것이다.  이렇듯 아이들은 수학을 통해  문제 해결력을 배우게 된다.


< 한 번 소홀해지면 돌이킬 수 없는 특이한 수학의 구조 >

‘다시 한 번 도전해 보지, 뭐. 공식 달달 외면 그까짓 성적 하나 못 올리겠어?’
 수학을 두고 이런 생각을 한다면 한마디로 꿈 깨야한다. 
 수학은 이처럼 공식 몇 개 외워서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과목이 아니다.
 
 특히 요즘처럼 문제의 형식이 서술형일 때는 더욱 그렇다.  게다가 수학은 같은 분야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화되는 형태여서 앞선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다음 과정은 전혀 진도를 나갈 수가 없다. 현재 수학은 수와 연산, 도형,      
측정, 확률과 통계, 규칙성과 함수, 문자와 식의 여섯 범주로 분류되어 있다.  
 이 여섯 범주가 그대로 되풀이 되면서 점점 수준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각 범주별로도 연관성을 갖도록 구성되어 있어 앞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는 전혀 나아갈 수가 없다. 마치 탑을 쌓는 것과 같아서 기초가 없이는 
그 위의 탑을 아예 쌓을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래서 초등학교 1학년의 수와 연산을 모르면 2학년의 수와 연산파트를 이해할 수 없다.        
 1학년 1학기 수학의 수와 연산에선 50까지의 수의 순서를 이해하고, 크기 비교, 0의 개념과  
십진법의 기초 개념을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이어서 2학기엔 100까지 수의 개념을 이해하고, 
한 자리 수끼리의 덧셈과 뺄셈을 가르친다.  이런 식으로 2학년 때는 두 자리 수의 덧셈, 뺄셈, 
곱셈 등으로 순차적으로 진도가 나간다.  
 그런데 여기까지의 공부가 제대로 되지 못한 아이들은 3학년에 올라가 새롭게 등장하는
10,000자리 이하의 연산과 나눗셈, 분수의 개념과 계산법을 접하면 당황하게 된다.
 
 그리고 이때부터 슬슬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싫어하는 아이들로 나눠지게 되는데 
수학은 이렇게 한 번 소홀해지게 되면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수와 연산 영역뿐만 아니라 도형, 확률 등 다른 범주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수학은 한 번 기회를 놓치면 너무 멀리 돌아가야 하는 위험성이 큰 과목이다.            
 그러므로 아이가 수학을 힘들어한다  싶으면 바로 체크하고 보충해줘서 
수학으로부터 너무 멀리 도망가지 않도록 지도해 주어야 한다.
 
 수학은 교과서 목차만 봐도 어떤 내용을 배우는지 금방 알 수 있는 과목이다.   
 제목을 보면  어떤 걸 새롭게 배우게 될지, 어떤 개념이 새로 등장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교과서의 목차를 훑어보면서 아이들의 수학진도가 어떻게 나가는지 짐작하고 
거기에 맞게 지도를  해줘야 한다.

                         '명문대로 가는 열쇠, 초등교과서가 쥐고 있다'중에서..